국내 겨울 여행지 추천 - 부산, 해동용궁사의 역사, 볼거리, 숙박 정보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장점은 같은 지역을 여행하더라도 방문하는 계절에 따라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름에 비해 겨울은 대체로 여행지가 한적해지는 시기인데 조용한 여행지에서의 여정은 겨울여행을 특별한 기억으로 남길 것입니다. 오늘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국내 겨울 여행지 중 여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는 해동용궁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동용궁사 전경

 

바다를 품은 절.

해동용궁사의 위치, 교통정보

보통 산속에 있는 일반적인 사찰과 달리 탁 트인 바다와 맞닿아 풍경이 무척이나 아름답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해동용궁사는 겨울에 찾으면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용궁길 86에 위치한 해동용궁사는 유형문화재 15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19 교구 본사 화엄사의 말사입니다. 주말과 휴가 시즌에는 외국인을 포함하여 관광객들이 상당히 많이 찾아오는 절이며 시티투어버스 해운대 노선도 이곳으르 경유합니다. 해동용궁사를 찾아 기도를 올리면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고 하는 전설도 내려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면 부산시티버스 투어를 이용하시거나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해동용궁사 입구까지 버스로 50분정도 소요됩니다. 근처 정류장이 없는 관계로 마지막 15분 정도는 도보로 이용해야 합니다.

* 버스 정보 

일반 - 용궁사, 국립수산과학원 정류장 100번, 139번, 181번급행 - 1001번*입장가능시간 오전 4시 30분 ~ 오후 7시 (입장료 무료)

 

해동용궁사에 도착해 주차장에서부터 12 지상까지 노점이 빼곡히 늘어서 있는데 여느 유명 관광지가 그렇듯 기념품들과 간단한 먹을거리로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물론 많은 관광지가 그렇든 바가지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 먹거리는 바깥에서 구입해 오는 편을 추천하며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면 해운대 시가지로 나가서 먹는 것이 낫습니다.

* 주차료 : 시간 상관없이 승용차 기준 3000원

 

해동용궁사의 역사

 

해동용궁사는 1970년대에 창건되어 역사가 반 세기 남짓한 신생 사찰인데 해동용궁사 측에서는 1376년 고려 말 공민왕의 왕사를 지낸 나옹화상이 창건한 사찰로 그는 뒤에는 산, 앞에 바다가 펼쳐진 이곳을 신령스럽게 여겨 토굴을 짓고 수행했다고 합니다. 옛 이름은 보문사이며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일제강점기인 1930년에 재건하고 1975년에 현재의 이름인 해동용궁사로 사찰명을 바꾸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1999년 한 기자가 부산일보에서 취재하기로는 역사 왜곡으로 드러난 주장이라고 합니다. 진실은 무엇일지..)

 

해동용궁사의 볼거리

금불상

1. 해동용궁사의 해돋이

 동이 트기 전, 마음 깊이 간직한 소원 하나를 품고 사찰을 향한다면 기억에 남는 장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탑과 불상, 전각 등을 배경으로 바다에서 떠오른 풍경은 무척이나 아름답고 그 여운은 엄청납니다. 해동용궁사는 관세음보살을 주불로 모시는 사찰로 이곳에서 정성을 다해 빌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진다고 하니 한번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2. 십이지신상

땅을 지키는 열두 수호신은 사람의 몸에 동물 머리를 가지고 각기 다른 무기를 든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12 지신은 땅으로 지키는 열두 신장으로 '십이신왕'이라고도 불립니다.

3. 득남불과 포대화상

배를 만지면 아들을 낳게 해 준다고 하는 득남불도 있습니다. 워낙 많은 손길이 닿아 배 쪽만 까맣게 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성별을 따지지 않고 자녀를 원하는 요즘보다는 예전에 많은 이용(?)을 했을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득남의 전설이 전해진다는 포대화상도 존재하는데 남아선호사상이 심했던 우리나라의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4. 금불상

입구에서 좌측길로 이동하면 금불상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꽤 멀리서도 눈길을 끄는 금불상은 뒤에 바다를 배경으로 더욱 경건하게 느껴집니다. 금불상 쪽에서 바라보는 해동용궁사가 포토스팟으로 유명하니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5. 용두암

진신사리탑 아래 용의 머리형상을 한 용두암을 시작점으로 사찰 곳곳에 있는 전각과 조각상들을 이으면 꿈틀거리는 용의 전체 모습이 그려진다고 합니다. 사찰에서 용의 모습은 흔히 찾아볼 수 있지만 예로부터 어업활동이 활발한 이 지역에 용왕 신앙이 전해오는 배경과 맞물려 더욱 영험하게 느껴지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근방의 제단을 경내로 옮긴 것이 용궁단이라고 합니다.

6. 해수관 음대불

용궁단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 바다를 내려다보는 해수관음대불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해수관음대불을 말 그대로 풀이하면 바다의 큰 관세음보살이지요. 바다의 큰 관세음보살을 따라 고요한 겨울 바다를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의 평안과 관세음보살의 자애로움이 느껴지는 것만 같습니다.

7. 게임의 배경이 된 해동용궁사

블리자드의 하이퍼 FPS 게임인 오버워치 '부산' 맵의 스테이지 중 '사찰' 맵의  모티브가 된 곳으로 게임을 하는 사람이라면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오버워치 출시 당시 블리자드의 개발자 '데이비드 강'이 부산을 찾았을 때 해동용궁사를 보고 굉장히 아름다운 장소라고 생각해 부산을 배경으로 맵을 만든다면 이 사찰을 꼭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8. 놓칠 수 없는 아름다움 용궁사 8경

아침 일출, 108 계단 위에 뜬 보름달, 안개 낀 아침의 용궁사, 노을 바다에 부딪히는 파도, 시랑대에서 바라본 망망대해, 초파일의 야경, 해가 저물고 고요하게 들리는 종소리, 봄에 피는 벚꽃이 용궁사의 여덟가지 아름다움 8경이니 한 번에 몇 가지나 경험해 볼 수 있을까요?

 

해동용궁사의 일출

숙박과 식당 정보

해운대에서 가까운 해동용궁사를 찾으실 때 참고하실 만한 숙박과 식당 정보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ㅡ 아난티 앳부산코브 기장읍 기장해안로, 051-509-1111

ㅡ 베스트루이스 해밀턴호텔 오션테라스 기장읍 연화 1길, 051-742-0078

ㅡ 기장해변짚불곰장어 기장읍 공수 2길, 051-721-4539

ㅡ 소향갈비탕소불고기전골 기장읍 차성남로 51번 길, 051-722-6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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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방문해 볼 만한 사찰

부처나 보살, 사대천왕 말고도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장식들이 매우 많아 일부 불자들에게는 엄숙함을 찾아볼 수 없고 곳곳의 모금함이 놓여있어 상업적인 사찰이라고 비판의 시각도 존재하는 것 같지만 빼어난 풍경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훌륭한 관광지를 대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한다면 풍경을 즐기기엔 더할 나위 없는 곳이죠.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이곳에서의 겨울 여행은 겨울의 아름다움과 한국의 정취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으로 기억될 것입니다.